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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BS 극본 공모 수상자가 SBS 드라마국 PD

한 PD의 뛰어난 재능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밝혀졌다. 올해 KBS 극본 공모전 수상자가 SBS 드라마국 PD인 것으로 밝혀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KBS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KBS TV 드라마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를 개최, 지난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471편)보다 많은 총 583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두 단계에 걸친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 없이 우수작 두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그 중 한 작품이 이루한 작가의 '콜'이다. 이루한 작가는 필명이고 스튜디오S(구 SBS 드라마국) 소속 PD로 확인됐다. 본명은 이옥규. 2013년 SBS에 입사 했다. 지난해 장나라·이상윤 주연의 드라마 'VIP' 운영 PD로 활동했다. SBS도 극본 공모전이 있지만 자사에는 형평성을 이유로 지원할 수 없어 KBS 극본 공모전에 필명으로 낸 작품이 당선되는,웃지 못할 결과를 가져왔다. 당선 자체에 대해 전혀 문제될 건 없는 상황이다. 이미 시상식도 치렀고 상금도 수여 받는 등 양 방송국도 사정을 알고 있다. 다만 KBS 극본 공모전의 성격상 입상작은 3년간 귀속되는 원칙이 있다. 따라서 이옥규 PD가 입상작 '콜'을 미니시리즈로 세상 밖에 내보내려면 SBS를 퇴직해 작가의 길을 걷거나 KBS와 SBS의 양해를 구해 두 가지 일을 해나가는 상황이다. 이옥규 PD는 5일 일간스포츠에 "원래 대본을 쓰는 사람은 아니다. 지난해 'VIP'를 끝내고 습작으로 쓰고 아내를 보여줬는데 재미있다고 하더라.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평가를 받고 싶어 회사에 얘기하지 않고 지원했는데 당선될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상도의를 어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는 "내외부적으로 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SBS에서는 문제될 게 없다고 해 시상식에 다녀왔다"며 "아직 작가로서 확실하지 않은 재능을 믿긴 힘들다. 시간과 기회가 되면 글을 써 볼 생각은 있으나 당장 직업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하던 일을 계속해서 묵묵히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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